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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

스타트업 신입들에게 털어놓는 진솔한 조언

by 浪畅 (Làng Chàng) 2025. 5. 29.

선배 커피 한잔하자~

 

*"선배, 스타트업 어때요?" 라고 물어보는 후배들을 위한 솔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좀 진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신입 후배들과 커피 한 잔 하면서 나눈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선배, 스타트업 어때요? 정말 자유롭고 창의적인가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거든요. 너무 현실적으로 말하면 꿈을 꺾는 것 같고, 그렇다고 장밋빛으로만 말하기엔 양심에 찔리고... 그래서 오늘은 제가 느낀 스타트업의 진짜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그 달콤한 착각의 늪

처음 스타트업에 입사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저도 참 순진했더라고요.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탁구대 있는 사무실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아이디어만 좋으면 뭐든 시도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탁구대는 장식품이고,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복지 시스템도 '우리는 가족 같은 회사'라는 명목 하에 생략되더라고요. 그리고 아침에 정한 업무 방향이 저녁에는 180도 바뀌어 있는 건 일상다반사였죠.

제가 겪은 가장 황당한 에피소드는 월요일에 "우리는 B2B에 집중한다"고 회의에서 결정했는데, 수요일에 "역시 B2C가 답이야"라고 방향을 바꾼 적이 있어요. 그때 만들었던 기획서와 디자인은... 네, 휴지통으로 직행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스타트업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기도 해요. 이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지, 아니 더 나아가 이런 카오스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자문해보세요.

열정페이라는 이름의 착취

"우리는 돈이 없어도 열정으로 뭉친 팀이야!"

이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그럼 열정으로 월세 낼 수 있나요?"라고 묻고 싶었어요.

물론 스타트업 초기에는 자본이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직원들의 정당한 보상을 미루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되죠. 제가 만난 어떤 후배는 "경험이 돈보다 중요하다"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급여로 1년 넘게 일하더라고요.

그런데 1년 후 그 친구는 어떻게 됐을까요? 경험은 쌓였지만 통장은 텅 비어있고,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이직할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여러분, 열정은 중요해요. 하지만 열정만으로는 라면도 끓일 수 없답니다.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아시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으세요. 그것이 자신을 존중하는 첫 번째 방법이에요.

친구와 사업? 관계와 비즈니스는 별개입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사업하면 얼마나 좋을까?"

저도 한때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대학 동기와 함께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해본 적이 있어요.

결과는? 6개월 만에 친구 관계도 끝나고 사업도 망했습니다.

문제는 친구 사이에서는 "설마 그럴까?"하는 믿음 때문에 명확한 역할 분담이나 규칙 설정을 소홀히 한다는 점이에요. "우리 사이에 그런 게 필요해?"라며 계약서나 업무 분장을 대충 넘어가게 되죠.

그런데 사업에서는 감정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해요. 친구라서 봐준다? 그 순간부터 사업은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정말 함께 사업하고 싶다면, 더욱 철저하게 전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해요.

실패 확률 90%의 게임, 그래도 도전할 만한 이유

통계적으로 스타트업의 90%는 실패한다고 하죠. 이 수치만 보면 "그럼 왜 하는 거야?"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90%가 실패한다는 건, 동시에 10%는 성공한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성장은 어디서도 살 수 없는 값진 자산이 되어요.

제가 첫 번째 스타트업에서 실패했을 때, 솔직히 좌절했어요. 2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기분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실패가 있었기에 두 번째, 세 번째 도전에서는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스타트업은 실패를 빨리 경험해볼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에요. 대기업에서 10년 걸려 배울 것을 1년 만에 배울 수 있죠. 단, 그 과정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도 각오해야 해요.

선배가 후배에게 진짜 해주고 싶은 말

자, 이제 제가 후배들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째, 환상은 버리세요. 하지만 꿈은 버리지 마세요.
스타트업이 장밋빛 미래만 제공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하지만 그렇다고 꿈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자신만의 비전은 확고히 가지세요.

둘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세요.
스타트업에서는 누군가 가르쳐주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모르는 건 스스로 찾아서 배우고,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해요. 이 능력은 어디서든 통하는 최고의 스킬이에요.

셋째, 배움을 멈추지 마세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시장은 계속 변해요. 어제의 지식이 오늘은 구식이 될 수 있어요.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세요. 그것이 스타트업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넷째, 번아웃을 조심하세요.
스타트업의 빠른 속도에 맞추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계를 넘어서게 될 수 있어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건강과 행복도 챙기세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진짜 성장이에요.

마무리하며

스타트업은 분명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하느냐예요.

혹시 지금 스타트업 입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작정 뛰어들지도, 무작정 피하지도 마세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에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여러분만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화이팅! 🚀


P.S. 혹시 이 글을 읽고 더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드릴게요!